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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오웰 본문
이번 달에 "엄마와 함께하는 고전 문학, 고투게더"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습니다. <동물농장>은 120쪽 내외의 짧은 고전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농장>은 존즈의 농장에서 동물들이 돼지를 중심으로 인간에게 대항해서 혁명을 일으켜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 농장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혁명 이후에 일곱 계명을 만들고 동물 중 가장 똑똑했던 돼지들 중 "나폴레옹"과 "스노볼" 권력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몰아내고 독재하게 되는 것을 그립니다.
<동물농장>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에 소련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폭정하던 황제를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3월 혁명" 이후에 임시정부를 몰아내는 공산주의 혁명인 "11월 혁명"이 일어납니다. 11월 혁명은 레닌이 주도했고, 레닌 이후에는 그 밑에 있었던 스탈린이 오랫동안 독재하게 됩니다. 이 혁명과 이후 미소 냉전 시기 등의 역사를 풍자하는 책이 <동물농장>인 것입니다.
<동물농장>에서는 혁명 이전과 이후에 독재하고 숙청하는 주체인 독재자만 인간에서 동물로 바뀌었고, 돼지를 제외한 동물들의 상황이 나빠졌을망정 나아지지 않았다는 묘사가 책에 많이 나타납니다. 인간을 몰아내는 혁명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독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동물들의 혁명은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집중된 권력과 기득권에 대한 혁명이 일어나면 또 다른 권력과 기득권을 낳을 뿐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크고 작은 혁명의 순환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완벽한 이상적 사회를 만들 수는 없지만, 반복되는 혁명 속에서 늘 깨어서 권력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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